실수에 연연하지 마세요

이 글은 『Hot Tips for Worship Leaders』의 「Don’t Draw Attention to Your Mistak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예배인도자로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경험하게 되는 일 중 하나는 인도 중에 실수하기입니다. 여기서 실수란 무시해도 될만한 작은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심각하고 큰 실수를 말합니다. 틀린 코드로 연주했다거나 노래를 잘못 시작한 경우 같이 말입니다. 또 박자를 틀렸다거나 엉뚱한 음을 낸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인도자를 오래했더라도 이런 실수는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 입니다. 제 조언은, “실수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입니다.

이 말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듯 위선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실수에 너무 집중하지는 말라는 뜻입니다. 제가 예배인도를 하던 어느 날, 어떤 곡에서 드러머가 잘못된 박자로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메트로놈 불빛이 알려주는 대로 연주하긴 했지만, 그 곡은 메트로놈의 절반 빠르기로 연주해야 함을 잊었던 것입니다. 결국 두 배나 빠른 속도로 연주했던 것이지요. 어찌된 일인지, 제가 마이크 앞에서 노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밴드의 어느 누구도 이 잘못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 끔찍한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저는 갈림길에 섰습니다. 예배의 음악적 흐름을 깨뜨리더라도 연주를 멈출 것인지, 최선을 다해 계속 진행할 것인지. 저는 두 번째 길을 선택했는데, 왜냐하면 당시 예배의 흐름이 너무나 좋았고, 급작스런 혼란을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연주가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고 몇몇 회중들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렴 부분에 이를 때쯤, 제가 밴드에게 “이제 느려질테니 저를 따라오세요.”라고 말했고 1절이 끝난 직후에 아주 잠깐 연주를 멈췄다가 적절한 빠르기로 후렴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두 마디쯤 지나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고 다른 사고 없이 노래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노래를 끊었다면 예배의 흐름도 아마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반면, 제 경우에는 노래가 좀 어색하기는 했어도 결국엔 잘 끝났습니다. 예배의 흐름도 크게 흐트러지는 대신 조금 어색했을 뿐입니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예배 흐름을 끊지 않는 것입니다. 흐름을 끊어야만 하는 큰 실수들은 보통 노래를 막 시작할 때 발생합니다. 이웃집 고양이만 따라부를 수 있을만한 음조로 노래하는 경우같이 말이입니다. 이럴 때는 연주를 멈추고 올바른 높이로 조용히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전주는 조금 줄이세요). 사실 회중들 대부분은 큰 실수라도 거의 깨닫지 못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저지른 실수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가기만을 힘쓴다면, 회중들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계속 예배할 것입니다.

Comments (3)

ojongchul11월 18th, 2008 at 9시 41분 오전

안녕하세요. 좋은 번역 글 너무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내용 중에 ‘메트로놈 불빛이 알려주는 대로 연주하긴 했지만’이라고 하는데
예배 때 메트로놈을 어떻게 이용하는 지 궁금하네요. 혹시 관련 정보나 지식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 미묘한 박자 차이 때문에 고민이 좀 있어서요..

raccoony11월 18th, 2008 at 10시 56분 오전

오종철 님/
보통 메트로놈과 박자를 맞추려면 연습부터 그렇게 해야합니다.
팀 내에 드럼 같은 리듬악기가 있다면, 리듬악기가 메트로놈을 따라서 기본 박자를 잡게 되구요. 나머지 악기가 리듬악기를 따라가면 되죠.
리듬악기가 없다면 악기 중에 하나를 정해서 메트로놈을 정확히 따라서 연주하게 하고, 나머지 악기가 따라가기도 합니다.
두 상황 모두, 연주자가 메트로놈을 보면서(혹은 들으면서) 박자를 맞추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러니 개인 연습때 충분히 연습해오라고 권면해야겠지요.

예배 때는 드럼이라면 스틱을 네 번 정도 쳐주어서 박자를 알려주고 시작하거나, 전주를 만들어오면 좋겠구요. (One Way의 전주처럼요)
다른 리듬악기가 있다면 기본 리듬을 한 두 마디 연주한 후에 다른 악기들이 따라들어가면 될 테구요.
리듬악기가 아닌 악기라면 멜로디를 얹을 수 있으니 좀더 쉬울 수도 있겠죠.

요즘은 노래와 노래를 이어서 바로 하지 않고 후주까지 마무리한 다음에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메트로놈에 맞추기가 더 쉬울 겁니다. 하지만 예배 흐름을 더 매끄럽게 하려면 노래와 노래를 바로 이어서 부르는 편이 좋을텐데, 이 때는 이어지는 곡의 빠르기를 바꿀 수 없다는 한계가 있겠지요. (아니면 이어지는 곡에서만 메트로놈을 무시하고 가도 좋겠구요.)

연주 중에 메트로놈을 사용하려면 불빛으로 보기보다는 이어폰으로 듣기를 추천합니다. 불빛은 조금 혼동스럽기도 하고, 인도자와 시선을 맞춰야 할 때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메모리 기능이 내장된 메트로놈을 사용한다면 콘티의 순서대로 빠르기를 저장해놓고 사용할 수 있을테니 더 편할 겁니다. (외국에서는 야마하의 ClickStation과 타마의 Rhythm Watcher를 추천하더군요.)

ClickStation – http://www.yamaha.com/yamahavgn/CDA/ContentDetail/ModelSeriesDetail/0,,CNTID%253D23870%2526CTID%253D217200,00.html

Rhythm Watcher – http://www.tamadrum.co.jp/world/products/accessories/rw105/index.html

크리스 탐린과 함께 연주하는 드러머는 아래 링크처럼 사용하고 있네요.

http://viewmorepics.myspace.com/index.cfm?fuseaction=viewImage&friendID=94631118&albumID=1470264&imageID=15686252

참고삼아, 예수전도단 화요모임을 보면 사람들이 기도 중이거나 박수치는 동안에 드럼이 스틱만 쳐서 박자를 잡아주더군요. ^^

ojongchul11월 19th, 2008 at 12시 33분 오전

감사합니다. 우선 메트로놈으로 정확한 박자를 공유하는 게 우선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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